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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대구/부산여행 3-마침표

아쉬우니까 또 올게!

이번 여행도 즐거웠어! 

달리기 준비하는 사람 벽화사진
신발끈 고쳐메고 다음여행 준비할꼬야!

▶ 조식은 없어, 갈 곳이 있으니까.

" 양산집 "

우리 숙소가 조식서비스는 없기도 하지만(나는 보통 국내여행에서 조식을 찾지 않는다.)

1월 부산여행에서 사진 하나 남길 생각도 없이 밥을 먹었던 국밥집, "양산집"을 다시 찾았다.

 

다른 곳은 어떤지 가볼까 했지만 입이 검증한 곳을 가야겠다 싶었다.

내 한끼는 정말 소중하니까!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때는 맛있었지만 지금은 맛이 없다'가 될까 봐.

 

괜한 걱정이었나 보다. 소중한 한 끼는 지킬 수 있었다.

-10시 오픈, 5~10분 정도 후에 왔는데 2테이블 남아있었다. 먹고 나오니 대기 테이블링 10팀 정도였다.

-기본찬 : 깍두기/배추김치, 양념된 부추, 마늘/고추/양파, 쌈장/새우젓

-가장 많은 주문은 수육백반이란다.

(수육백반=밥+국(부추만 들어있음)+수육 1인(양초화로에 따듯하게 먹을 수 있음)->지난번에 초코가 먹었던 메뉴)

-주문은 밥 따로 나는 순대, 초코는 모둠.

(역시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다. 나는 양념 한스폰 넣어 먹었는데 매콤함이 더해져 좋았다.)

-사람들이 깍두기 더 달라 많이 요청한다.

(처음 기본찬 나올 때 적당량 나오는데 그중 깍두기가 제일 국밥이랑 어울리기는 하다.)

초코는 부들부들 고기맛에 수육백반이 더 좋다고 한다. 

양산집 음식사진
내 배에 예의를 지켜야지!? 봐라, 한숟갈 남겼다.

 

" 보수동 책방골목 "

양산집 오픈시간을 착각하고 일찍 와서 보수동 책방골목을 구경했다.

책방은 2~3개 정도 문열었고, 지나다니는 사람 몇몇 정도만 보였다. 

한적한 거리를 걷는데 여유롭고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 북적거리는 풍경도 궁금하기는 했지만, 책방골목을 따라 동네구경이 내 스타일이다.

중부산세무서~보수초등학교까지 담벼락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림의 색감이 좋다.

 

이렇게 길 따라 걷고, 사진 찍고 하기를 30~40분 정도하고 식당에 간 것 같다.

 

▶ 배 부르면 걸어.

 " 초량이바구길 " 

초량이바구길이니까 초량역에서 더 가깝지 싶었지만 부산역에서 더 가깝다.

KTX타기 전, 시간은 많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커피숍에 앉아 있기는 아까울 때 가기 딱 좋다.

골목골목 걸어 올라가다 보면 

소림사, 초량교회를 거쳐 이바구길 설명이 적힌 담벼락을 만나 길이 시작된다. 쓱~ 한번 봐준다.

또 가다 보면 초량상로37번길/이바구정거장이 보인다.

이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의자, 캐리어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봉사활동 옷을 입은 지역주민분들께서 길도 안내해 주신다.)

이바구정거장 옆으로 계단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168계단 걸어 올라갈 건 아니고 모노레일 탈 거니까~ 여기서 계단을 느껴보라고 있는 거다.

영초길 191번길에서야 168계단을 만날 수 있다.

(황대헌이 23초 41에 등반했다는데 기록도 남길 수 있다.)

모노레일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다.

경사가 진 곳을 바로 일자로 올라가는 게 아니고 조금 꺾어서 올라간다. 정말 신기방기하다.

모노레일 창으로 바깥사진도 찍고, 계단에 있는 사람들도 보고 

계단이 심심하지 않다. 그림도 군데군데 있어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갔다.

168계단 모노레일
모노레일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사람 사는 동네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바구길을 구경하고 있으니 여기사는 사람들은 다소 귀찮기도 하겠다 싶었다.

구경하는 모든 길은 집안과 살림살이가 보일 수도 있었고 옥상이 보였으니까.

그래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니 정돈된 길이며 관광객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 운영에 주민의 자원봉사까지 인상 깊었다.

그리고 '명란'을 특화한 어묵상품, 캐릭터화하여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지역에서 으쌰으쌰 한 건지, 어묵을 파는 그 가게의 노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왔는데 한번 사보자 하는 마음으로 산, 날 보면 성공한 거지.

(나 같은 사람 한 명이겠냐고)

 

▶ 돌아가는 기차시간에는 맞게! 기다려서라도 먹었다. 

" 신발원 "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여기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아닐까 싶다.

면은 없고 만두류만 있어서 대기자가 많다 하더라도 금방 빠진다는 후기를 보고 왔음에도,

한 페이지 넘어간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적고 있자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문제없다.

기차시간은 2시간 넘게 남았으니까 그 안에 못 먹겠는가!!?

호명돼서 들어가는 사람만큼 대기자 명단이 적힌다.

 

막상 안에 들어가니 겉에서 볼 때는 매장이 커 보여도 막상 들어가면 본+신관 합쳐 테이블이 몇 안된다.

그러니 생각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우리는 고기+새우+군만두+오이무침을 시켰고 주문과 결제는 테이블에서 태블릿으로 다 해결됐다.

-고기+새우 육즙이 풍부하고, 만두피가 쫄깃하다.

-오이무침 시켰으면, 간장대신 찍을 수 있다. 느끼하다 싶음 무침국물도 퍼먹으면 좋다.

하지만, 아껴먹느라 단무지 먹게 된다.

신발원사진
내가시킨 메뉴~ 맛있게먹었지.

그런대로 평균이상했다.

기다려 먹는 거 싫지만, 대기 적어놓고 차이나타운/텍사스거리 돌고 와서 내 차례 한번 확인한다.

더 기다려야 하면 외국 식료품 파는 가게에서 구경하고 와서 내차례 다시 확인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호명되니까.

구경할 게 있어 무작정 서서 기다리는 것보다 지루하지는 않았다. 

 

 

재미있었다. 

맛있었다.

이번 여행에도 우리는 알콩달콩했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