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박 3일 여행-3/18~20일)
제주도에서 '우도, 마라도, 가파도'로 이동하여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가파도를 2일 차 제주여행으로 시작했다.
1. 가파도 소개
가파도는 면적 0.9㎢, 인구 407명(2,000년 기준), 해안선 길이 4.2㎞, 최고점 20.5m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이가 낮은 섬이다.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하고 있고, 남쪽에 마라도가 있다. 1653년 네덜란드인 하멜이 제주도 부근에서 표류되어 조선에서 14년을 생활하다 귀국한 뒤에 쓴 '하멜표류기'에는 '케파트'라는 지명으로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1750년 제주 목사가 조정에 진상하기 위하여 소 50마리를 방목하면서 소들을 지키려 40여 가구 주미들의 입도를 허가하게 되었다 한다. 섬 전체가 접시 모양의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토양의 풍화도가 높아 농사짓기에 유리하다. 제주의 부속도서 중 용수조건이 가장 좋고 주변 해역에는 어로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으로는 조개무지, 선돌, 고인돌 군 등이 있다.
2. 예약방법
가파도는 투어패스에 포함되어 있지만,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투어패스에서는 사전 전화예약이 필수라고 되어 있다. 여행 4~5일 전 전화예약을 했으나 원했던 시간(9시)의 예약이 꽉 찼다. 하는 수 없이 12시 10분으로 예약했다.
거의 매 정시에 운진항을 출발하여 가파도로 이동이 가능하며, 청보리 축제기간에는 매시 30분 간격으로 증편되어 운행한다. 기상상황에 따라서는 운행이 취소될 수 있으니, 실시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3. 예약 팁
전화예약한 배 시간이 관광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었다. 가파도를 일찍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나올 계획이었는데, 점심시간에 가파도를 들어가야 하는 계획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전화로 문의하니 당일 취소자가 있으면 시간을 바꿔서 탈수도 있다 하여 운진항으로 갔다. 전날 숙소를 모슬포(운진항) 근처로 잡아 천만다행이었다.
매표소는 '사전예약/현장구매' 창구가 있다. 투어패스는 사전예약을 하라고 했지만, 현장에서도 배 시간만 있다면 예매가능하다. 게다가 출항 인원이 많을 경우, 당일에 증편도 된다. 다행히도 증편이 되어 현장에서 시간변경(9시 30분)후 가파도에 들어갈 수 있었다.
4. 투어패스 이용가격
투어패스도 시즌마다 각 관광지 목록이 달라지고 추가 이용금액도 변경이 되는 것 같다. 3월 중순~5월이 가파도의 청보리 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에 때마침 이용권의 가격도 높아졌다.
가파도는 왕복승선권 18,000원, 해상공원 입장료 1,000원으로 총 19,000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투어패스를 이용하면 1인당 10,000원의 추가 비용만 발생한다. 즉, 9,000원 할인을 받는 셈이다. 추가금액이 늘어났기는 했지만, 가파도하면 청보리 축제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5. 모슬포항→가파도 이동시간
모슬포 운진항에서 가파도 까지는 넉넉하게 15분 정도 소요된다. 출발 20분 전부터 승선가능하며 신분증 확인은 필수이다.
6. 가파도 관광시간
운진항 매표소 직원이 9시 30분 출발해서, 11시 40분 제주 본섬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표를 끊어 줬다. 가파도는 보통 2시간 정도로 잡는 것 같다. 가파도에서만 시간을 보낼 건 아니니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7. 관람 팁
- 자전거 이용
가파도가 처음이라면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선착장에 대리면 바로 자전거 대여소가 보인다. 1인당 5,000원으로 시간제한 없이 탈 수 있다. 가파도에 들어오는 사람 대부분이 2시간만 머물기 때문이다. 신분증도 맡길 필요 없다. 다만, 자전거 선택을 잘 해야한다. 기어가 잘 걸리지 않는 자전거를 택한다면 허벅지가 터지도록 페달을 밟게 될 수 있다.
자전거가 갈 수 있는길 도보로만 갈 수 있는 길 나뉘어 있는데, 마을에 들어서면 오히려 자전거가 더 불편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빠르게 가파도 바다둘레길을 돌며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둘레길은 생각보다 동일한 풍경이 비슷하게 이어져 사진 찍느라 시간을 많이 소요하면 안된다.
- 바다둘레길 포토스팟
여기는 3군데의 포토스팟이 있다. 지도상 'IN'에서 얼마 가지 않아 풍력발전소 풍차가 보이는데 그 쯤이 마라도가 잘 보이는 길이다. 파노라마로 마라도와 풍력발전소가 잘 나오도록 사진 촬영이 필수다.
그다음은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 푯말이 꽂힌 정자가 있는 곳이다. 여기는 제주 본섬이 잘 보이는 곳으로 멀리서 보이는 본섬이 귀엽게 느껴질 것이다.
바다둘레길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파도형태의 돌담이 보인다. 나는 여기가 마지막 포토스팟이라 생각한다. 가파도는 희한하게도 구멍송송 뚫린 현무암을 보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화강암 같은 맨질하게 둥근 돌들을 차곡차곡 쌓은 돌담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 마을 중앙길 포토스팟
바다둘레길을 빠르게 둘러보았으면 미련 없이 자전거를 반납해야 한다. 5,000원의 이용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중앙길은 도보로 이동하며 보는 게 더 좋다. 가다 서다 하며 자전거를 매번 세우고 사진 찍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드넓게 푸른 청보리 밭과 군데군데 노란 유채꽃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청량감을 주니 연신 사진을 찍게 된다.
가파초등학교는 가파도의 볼거리 중 하나로 손꼽는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길이다. 학교 옆으로 곧게 뻗은 길 사이로 심어진 나무가 그늘을 만든다. 가파도에서 가장 조경이 잘 된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앙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전망대로도 갈 수 있고, 유채꽃밭의 노란빛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다. 거주 주민의 특색 있는 집이라든지, 가파도의 작은 소방서, 보건소들이 아기자기한 가파도의 매력을 더한다. 바다둘레길보다 다양한 색채와 풍경에 사진 찍을 곳이 많으니 중앙길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가파도에서 푸짐한 해물 짬뽕을 맛보고 돌아가려면 처음 예상했던 2시간의 관광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것이다.
7. 가파도를 나가며
마라도는 넓지 않아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이 안 걸리고, 우도는 전기자동차를 돌며 다니느라 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지는 못했었다. 그에 비해 가파도는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이 느껴지는 섬이었다. 관광을 위한 섬이라기보다 하나의 제주를 보는 것 같았다. 가파도 안에 유채 꽃, 청보리를 배경 삼아 열심히 사진 찍고, 점식식사까지 짬뽕으로 해결하고 나오니 제주도에서 섬나라로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 들었다. 마라도나 우도 갔을 때처럼 금방 둘러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제주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시간이 다가 올 수록 아쉬운 마음이 컸다. 점심을 해결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며 사람 때문에 사진 찍기를 미뤘던 장소에서 인생샷을 남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달려가야 했다. 적어도 3시간은 머물러야 계획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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