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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서울논현 전시회 아크릴 작품 추천 - 이아람 작가

 3/10~4/10일까지 서울 논현역 'Kartism' 화랑에서 열리는 이아람 작가의 개인전 무료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다.

전시회 포스터

1. 화랑 위치

 논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번 전시회가 열린 화랑, Kartism이 있다. 신분당선 논현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 10분 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525-7 403, 404호'가 주소이니 참고하면 좋다. 화랑이 크지 않지만, 작품을 느끼고 담아가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2. 작가소개

 작가의 이름은 이아람이다. 1989년 생으로 한양대 시각패키지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총 11회, 단체전 총 34회, 아트페어 총 26회에 달하는 실력있는 작가이다. 

3. 대표작 소개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rest here, that's ok', 'I am my own muse' 라는 작품이 있으며,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아람 작가 대표작

 위 사진은 이번 개인 전시회에서 이아람 작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쉼'이 필요했던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일상 속의 쉼을 잘 표현해 낸 작품이었다. 다채로운 색채가 어지럽게 보이지 않고, 하나의 요소들로 잘 맞춰져 있다. 하나만 본다면 다소 강렬해 보이는 색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작품 속에서는 포근하고 기분 좋게 다가왔다.  

4. 작품 특징

 이아람 작가의 작품에는 현대를 반영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포즈로 작품 안에서 강렬한 시선을 뽐내고 있다. 작가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색을 타고난다고 말한다. 모두가 다 다른 자신만의 재능이나 매력, 개성, 삶을 이야기 한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다채로운 색상들로 바라보고 있어 따듯하고 재미있는 관찰이 돋보인다. 일상에서의 '쉼', '색'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들이 입혀지기도 하고 다양한 구성과 연출을 통해 캐릭터를 그리며 작가의 삶 속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일상이 담긴 그림을 보며 관람객들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5. 감상

작가의 작품 2개
각 20호 사이즈 작품.

 화랑을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보이는 작품 두점이다. 왼쪽 작품이 'everything is for love', 오른쪽 작품이 'god is love'이다. 하트에 앙증맞은 표정이 하얀 배경과 잘 어울렸고, 귀엽게 쓰인 글씨가 내게 힘내라, 사랑한다 해주는 것 같다. 이아람 작가의 작품은 쨍한 원색을 사용하면서도 파스텔 색이 어울리게 사용되어서 작품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다 여겨졌다. 

good day coffee
80호 사이즈의 제법 큰 그림이다.

 위 작품명은 'good day coffee'이다. 사이좋은 친구 둘이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길을 나서는 모습으로 보인다. 보도블록, 별돌, 카페의 커튼, 노랑머리 여자아이 치마의 체크가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인물의 의상, 신발, 양말, 헤어스타일까지 작품의 디테일적인 요소들을 찾으며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이다.

what color is love봄과 여름 사이
50호 사이즈 작품.

 위 작품 두점이 아마도 화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왼편에 있는 것이 'what color is love', 오른편에 있는 것이 '봄과 여름 사이'이다. 두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데 모자를 쓴 여인의 모습이지만 다른 점을 틀린 그림 찾기 하듯이 눈을 굴려가며 보게 된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원색이 들어가지만 작품 전체로 볼 때 색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배경이나 인물의 옷, 피부의 표현이 여러 색이 겹겹이 겹쳐져 표현된다. 그래서 하나의 색으로만 보이는 게 아니고 가장 표면에 있는 색채 속에 어떤 색이 숨어 있을까 궁금하기까지 하다. 

6. 감상 후 화랑을 나서며

 작은 공간의 화랑 안에서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동안 그림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인물의 앙증맞은 입술, 동그란 눈매가 내 옆에서 조잘거리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를 보는 것 같았다. 화랑의 조명이 작품을 비추니 따스한 햇살아래에서 내가 작품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카페에 있었고, 꽃 속에 있었고,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밝고 화사한 색채가 나를 위로해 주는 듯 미술 작품 하나가 나에게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새삼 다시 한번 놀라웠다. 

작가의 작품은 호당 7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작가의 활동이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점 품에 안고 들어 왔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눈이 가는 작품은 50호 이상으로 크기가 커서 아쉬웠다. 그래도 같은 느낌으로 주문제작도 받는다고 하니 눈여겨본 작품을 요청해보고 싶다.